“모든 일의 시작은 위험한 법이지만, 무슨 일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니체 -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시리얼이랑 과일을 먹고 약간은 썰렁한 찬 바람을 맞으면서 강의를 들으러 갔던 그 길,
친구들이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새 떠들다 문득 별이 당장이라도 쏟아 질 것 같은 밤하늘을 발견한 그 밤,
햇살, 맑은 공기, 장 보러 가는 익숙한 거리, 반갑게 인사해주던 이웃들.
독일을 떠나서 한국에 온 지 벌써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나는 아직 독일을 그리워하는 중이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독일에서 느꼈던 감정들이 가끔씩 떠올라 그때 행복했던 나를 회상해 보곤 했다.
그러다 다시는 독일로 돌아 갈 수 없을 것 같아 슬프기도 했다.
너무 막막하고 무기력한 일상 속에서 나의 작은 행복은
독일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고 다시 독일로 갈 날을 계획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직장인인 나에게 더이상 방학이나 휴학이라는 시간은 없었다.
그렇게 독일을 잊고 내 일상, 내 현실을 받아들이고 바쁘게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내 일상이 점점 나를 집어삼키고 내 일상에서 나는 사라지고 무의미한 시간만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에 자주 읽던 니체의 책에서 맘에 드는 한 문구를 발견했다.
“모든 일의 시작은 위험한 법이지만, 무슨 일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이 문구를 읽고 갑자기 내가 잊고 있던, 솔직히 말하자면 포기하려 했던
그저 꿈같던 그 일을 해야겠다는 문득 엄청난 용기가 났다.
“독일에서 한 달 살기”
독일에서 나는 왜 그렇게 행복했는지,
아니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나답게 살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렇게 나의 독일에서 한 달 살기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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