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나중에’, ‘니가 출세하게 되면’,
‘나이가 들게 되면 너도 알게 돼’ 하며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살고 있다.
이런 모순된 태도는 참 기가 찰 일이다.
미래란 결국 죽음에 이르는 것이니 말이다.
<사지프 신화 – 알베르 카뮈>
나중에 돈 더 많이 벌고, 여유가 생기면, 이런 식으로 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미루고 살았다. 나는 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고 하루가 부족했다. 미래를 위해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무 많은 업무량을 받아도, 야근하고 내 주말을 일하는데 다 쓰더라도, 내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고 경력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그렇게 살고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하고 미래에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내가 너무 불행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하자 미래가 무슨 의미인지, 내일은 또 무슨 의미인지 그냥 삶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괜찮은척 했지만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게 미워지기 시작했다.회사, 돈, 불필요한 조언,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 나를 괴롭히는 것들에게 벗어난 지금.
나는 ‘내일’, ‘나중에’가 아닌 ‘지금’, ‘오늘’ 당장 해야 할 일을 하며 미래를 위해 살았던 날들보다 더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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