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한 달 살기

[독일에서 한 달 살기]Day7

#HIHI 2018. 3. 19. 18:37


뱀이 허물을 벗지 못하면 끝내 죽고 말듯이
인간도 낡은 사고의 허물에 갇히면 성장은커녕 안으로부터 썩기 시작해서 마침내 죽고 만다.
따라서 인간은 항상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침놀 니체>

 

오늘은 헬레네랑 같이 요가를 하고 왔다. 요가 하러 가는 길에 헬레나의 요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법을 전공하지만, 인도에서 여행하다가 우연히 요가를 배우게 되었고 6개월 정도 요가 교육을 듣고 와서 복학해서 학교에 다니면서 취미로 요가 선생님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인도에 6개월을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채식을 하게 되어 이제는 완벽한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했다. 헬레나의 인도 여행담을 듣고 있으면서 문득 ‘지금까지 살아왔던 생활 방식이나 사고가 새로운 곳에서 지냈던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확 바뀔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나서 일상으로 돌아간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전함을 추구하고 굳이 익숙한 나를 바꾸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그 후자에 속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다양하게 자기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싶다.


그들을 따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꼭 남들처럼 똑같이 살아야만 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늘 똑같은 고민과 불안감에 갇혀 답답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 싶다.